본문 바로가기
기록하기/월 ~ 금

[일상] 2025.03.04 - 03.06 사진만 봐도 배부르다. 먹는 거 말고 다른 일상이 별거 없는 직장인 여기요.

by 임치비 2025. 3. 8.

 

주말에 남편 친구부부가 초대해 줘서 맛있는 식사 잘 먹고,

그다음 날 출근 준비와 나머지 야채 싹쓸이 준비로 주말과 대체휴일이 끝났다.


2025.03.04
화요일 출근이다.

아오. 이놈의 직장 때려치우고 말지 하다가도

점심으로 회복하는 일상을 10년째. (퇴사 어떻게 하는 건데)
부모님이 보면 칭찬받을 것 같은 도시락 느낌이라서 시아버지께 자랑할까 싶었다.
어쩔 땐 불량식품이 막 땡기다가도 한 동안 야채 잘 먹고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같은 직장에 일하는 사촌동생이 시간이 되지 않는 나를 위해 짬을 내서 청첩장을 주러 왔다. 빈손으로 오기에 뭐해서 선물이라고 준 책과 함께.
아무리 내 카카오톡 위시리스트에 있었다고 하지만 이제 곧 신부가 될 이 녀석이 가지고 오니 마음이 석연치 않다.
혹시 SOS인 건가 (윤서방이 잘 안 해주니...?) 싶어서 물어봤는데 그런 건 아니고,  책이 2권으로 돼있으니까 가격 때문에 구매하기 고민될 것 같아서 샀다고 한다.
고맙긴 한데... 진짜 SOS 라면 다음 주까지 나를 볼 때 왼쪽눈으로 윙크 연달아 두 번 하기로 했다.
그리고 왜 도둑신부가 읽고 싶었었냐면, 민음사 TV 에서 Shorts 132 만회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운 이 영상 때문이다.

출처: 유튜브 민음사TV

https://youtube.com/shorts/lo2uXEAWdKo?si=GMfBh4YhAZNauMK2

저 캡처 사진만 해도 이 책을 갖고 싶을 수밖에 없는 단어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5년 전 죽은 친구',  '그 친구가 다시 돌아옴', '원수'......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단 말이다.
정말 민경님을 볼 때마다 옥장판 말고 책 팔아줘서 매번 감사함을 느낀다. 그녀의 추천으로 산 책과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다.  너무나도 볼매인 그녀...  동료로 같이 일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항상 하곤 한다.
동생아 결혼 축하하고, 그때까지 다이어트해서 꼭 트위드재킷 입구 갈게... 안될 것 같지만, 책도 잘 읽을게!


2025.03.05 수

응 출근. 응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버라이어티 했다. 원래 수요일은 교수님과 회진 후 티타임을 하는 날이었는데, 일찍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탄다고 전날 말씀해 주셨다.
근데 그 일찍이 아예 출근을 안 하시는 줄은 몰랐지....! 나는 어쩌라는 건지... 다른 동료 선생님과 오전부터 당황스러운 기분으로 교수님 대신 티타임을 하고 있었는데 10시쯤인가 이미 서울에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
어제 말하지 않았냐고 투덜대시기까지 했다.

내 마음을 잘 표현줘서 항상 감사한 준연선배

교수님 없는 힘겨운 오전을 보내고 화를 가라앉힐 겸 먹어보는 오늘 점심

이제 조금씩 일상기록을 보시는 선생님들은 아시리라... 도시락은 짬처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특히 살림을 하는 사람들은 야채를 버리는 게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내 몸에 좋은 영향을 줄게 뻔한 천사 같은 아이들을 쓰레기로 버릴 순 없지.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러질 수 있는 반찬으로는 당근라페가 최고인 것 같다. 당근을 안 좋아하는 남편도 잘 먹는다. 새콤하고 특유의 당근맛이 많이 나지 않는 반찬이다.
그리고 진짜 샌드위치할 때 에멘탈 슬라이스 치즈만 넣어도 풍기가 달라진 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너무 세지도 않으면서 특유의 꼬쏘함이 너무 좋다.

오늘부터 사순시기를 맞는 재의 수요일이었다. 이제 입회한 지 한 달이 조금 되지 않았는데 참 새로웠다.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40일 전부터의 고난을 기리는 첫날이었다. 이제까지 미사 오면서 최다인원을 본 우리 부부는 솔직히 불안하고 무서웠다. 유한한 공간에 사람이 꽉 차있으면 우리는 답답함을 느끼는 편이다.


2025.03.06

출근 밖에 안 했는데 아메리카노, 마늘빵을 주는 직장이 있다?

아주 굿이에요 굿굿! 이거 하는 사람 최소 90년대생. 응.

https://naver.me/xLRAhJZ5

베이커리 포그 : 네이버

방문자리뷰 634 · 블로그리뷰 130

m.place.naver.com

시 제주도민이시거나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데 빠싹한 마늘바게트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추천입니다.

테두리에 버터가 발라져서 더 까득까득하고 달콤하고 아메리카노랑 얼마나 어울리겠냐구요오오오!

 

더한 찬사도 할 수 있지만 진짜 인정

바삭하고, 달콤하고...! 군데군데 버터가 스며들었지만 느끼함이 전혀 없는 맛이다.

2월 말부터 계속 춥고 비가 오다 말 다를 반복하다 오랜만에 날씨도 맑았다. 미세먼지는 쪼끔 있어 보이지만 햇빛을 쫴야 인간이 비타민D를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맞이하는 점심. 당근라페에다가 채썬양배추만 넣고 섞어도 완전 개꿀맛도리다.
어제 남편이 만들어준 제육으로 맛있게 먹었다. 어디서 배워왔는지 제육하나는 너무 잘 만든다.


2025.03.07
아우 금요일~

출처: 민음사 블로그

배우고 그것을 때에 맞게 익혀 나가면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움을 품지 않으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뭘 말하고 싶으신 거지... 논어 선생님은?  3가지 질문에 전부 다 Yes 이긴 합니오다만

수요일에 서울에 간 이유가 공개됐다. 교수님이 이사로 있는 재단에서 결재를 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나 또한 이번 연도부터 매달 2만 원씩 후원을 하고 있는 재단이기도 하다.
말기환자들과 가족들이 여행은 아니어도 집과 지긋지긋한 병원이 아닌 곳에서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호스피스 상담이나 암환자진료비 지원 등을 사업으로 운영하는 믿고 후원할 수 있는 재단이다.
나중에 일을 그만두고 나면 여기서 봉사를 하는 게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출처: 민음사 TV

출판사 중에 이렇게 유튜브 열일하는 곳이 있을까 싶은데, 민음사... 정말 대단하군요.
오늘 나의 점심도시락 메이트가 되어 주었다. 벌써 북클럽 가입시즌이 돌아오고 있다.
여기서 잠깐?!

민음사북클럽이란?
출판사 민음사에서 진행하는 유료멤버십서비스입니다.
가입과 함께 책과 굿즈를 선물로 받을 수 있고, 커뮤티니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쌓아 민음사책을 포인트를 이용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패밀리데이, 강연, 공연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가입을 했었는데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사는 지역이 아무래도 제주도라 주는 만큼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지만 가입비 5만 원인데 그 이상의 선물꾸러미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도 꼭 가입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라이브로 만나는 아란부장(아부)과 민경, 혜진 콤비 진짜 귀하다 귀해

그렇게 먹는 오늘의 점심은 프렙 한 반찬들은 다 해 치워버려서 뚜레쥬르 샐러드와 크로와상으로 먹었다. 의무적 풀떼기이지만 크로와상이나 소금빵을 반으로 갈라 안에 채소를 넣어서 먹으면 갑자기 급진맛도리로 변한다.
약간 서브웨이 베지 느낌쓰?

중국여행 갔다 오신 동료 선생님의 달달구리 선물로 입가심하면서 끝낸 금요일이었다.

가만 앉아있어도 먹을 게 요로로롤 들어왔던 이번 주 평일 일상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