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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책

[독서] 생각의 도약 - 도야마 시게히코 /페이지2북스

by 임치비 2025. 3. 6.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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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 시게히코 外山滋比古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도쿄문리과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 후 잡지 「영어 청년」의 편집장으로 일하며 도쿄교육대학 조교수, 오차노미즈여자대학 교수, 쇼와여자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문학박사, 평론가이자 수필가인 저자는 전공인 영문학만이 아니라 사고학, 일본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고, 창조적인 작업을 꾸준히 하여 ‘지(知)의 거인’으로 존경받았으며, 2020년 눈을 감았다.
주요 저서로는 『어른의 생각법』, 『나는 왜 책 읽기가 힘들까?』, 『경청의 인문학』,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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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살면서 약 2개월 전 초판 1쇄로 찍힌 책을 읽어본 적이 있을까. 자기 계발 도서라고는  20살 초반 김난도 선생님 책 외에 읽어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생각지도 못 한 독서였다. 평소 인스타그램 팔로우하고 있던 민음사 마케터 태태님에 서평을 보고 바로 샀다. 책의 이름도 한몫을 했다. 생각의 도약이라니,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이라니...!  최근에 인쇄가 돼서 저자를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1980년대에 쓰였고 40년 동안 일본에서 꾸준히 팔렸던 책이었다.
간결한 문장, 적당히 큰 폰트, 상하좌우 여백이 많고 매끈매끈한 종이로 되어 있었다. 문장이 간결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흡족했고 만 97세에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이 책이 쓰일 당시의 나이가 60세로 예상이 된다. 산전수전 다 겪은 아버지 세대의 지능인 선생님이  '요 녀석들아, 학교 공부만으로 안 돼. 네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 내가 알려줄게! ' 하고 말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뒤돌아서면 할 일을 잊어버리고, 상상력? 창의력? 언제 마지막으로 발휘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을 정리하는 방법과 수많은 정보들의 유입에서 유한한 나의 뇌를 관리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신다. 특히 생각이 났을 때 바로 적은 거나 스크랩하던 것들을 2차적으로 정리를 하고 마지막 '메타노트' 방법까지 알려주신다.
간단하지만 그래서 핵심적인 내용이 모여있는 진심 짱짱 초효율 사고법이라서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다. 언젠가 한번 해 봐야겠다. 개인적으로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돼서 자가평점: ⭐️⭐️⭐️ 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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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사안에 따라서는 하룻밤 사이에 짧게 끝나버릴 수도 있지만 큰 문제라면 오랜 시간 재워두어야 해결되기도 한다. 생각해 내고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큰 문제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지 않으면 구체적 모습을 갖추지 못한다.

P. 106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영원히 남는 어떤 것들이 있다. 그 사람의 깊은 곳에 자리한 흥미, 관심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잊어도 된다고 생각했으나 잊지 못한 지식에 따라 개개인의 지적 개성이 형성된다.

P.139
일시적인 생각은 당장은 아주 훌륭하지만, 그것은 생나무와 같은 아이디어다. 빨리 수분을 빼줘야 한다. 메모하는 것이다. 적어 놓으면 안심이 된다. 안심하면 빨리 잊는다. 얼마 후 다시 본다. 메모장에 적어두면 안심이 된다. 안심하면 빨리 잊는다. 얼마 후 다시 본다. 10일, 길어야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썩어가고 있다. 어째서 이런 생각을 일일이 적어 놓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면 풍화가 진행된 것이다.

P.140
노트에 옮기는 것은 말하자면 1차 시련을 통과한 발상이다. 이것도 얼마 후에 다시 검토해 보면 역시 재미없는 부분이 나온다. 이것이 2차 시련이다. 여기를 통과한 생각을 앞에서 소개한 메타노트에 옮긴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생각을 찾아낸다. 반대로 말하면 변하기 쉬운 생각은 잊어버린다.

P.210
일을 하면서, 평범한 행동을 하면서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비행기형 인간이다. 우리는 땀냄새나는 사고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단순한 착상, 즉흥적인 생각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시스템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다음은 2차적 현실에 입각한 사고와 다를 바 없다. 진정으로 창조적인 사고는 1차적 현실에 뿌리를 둬야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1차적 현실: 직접 접하는 물리적 세계
>2차적 현실: 머릿속에서 접하는 지적활동으로 1차적 현실에 대한 정보, 2차적 현실에 대한 정보에 의해 만들어지는 관념상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