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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서점

[서점] 제주 라바북스(LABAS BOOKS)

by 임치비 2025. 3. 3.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87 1층
✔️영업시간: 12:00 ~ 18:00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비정기 휴무 시 인스타그램 공지


https://m.place.naver.com/place/36883511/location?filter=location&selected_place_id=36883511

라바북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93 · 블로그리뷰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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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abas.book

스마트스토어 https://m.smartstore.naver.com/labasbooks

라바북스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제주 남쪽 작은책방 라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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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위미에 건물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독립서점 라바북스를 다녀왔다. 위미는 시댁 가족들이 사는 곳이라 오는 일이 많은데 서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2015년부터 있었다는데 벌써 10년이 지난 서점이다. 자주 가던 이디야카페 맞은편에 있음에도 간판이 없어서 인지, 건물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서점을 발견한 건 독서모임을 찾고 있던 중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모임이 있어서 가입하려고 했다가 발견하게 됐다. 아쉽게도 모임시간이 주말 아침 8시라서 포기했지만 , 시아버지도 볼 겸 위미에 들렸다가 들어가 보았다. 작지만 너무나 알찬 곳...!

개인적으로 독립서점에서 주는 만족감은 대형서점보다 크다.
이 작은 공간은 서점주인님의 마음이 보인다. 사람들은 각자가 여기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다르지만 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을 느꼈으면 하는 시선이 봄비처럼 포근하다. 각진 네모들이 주는 포근함이란.
독립출판사에서 발행된 산문, 시, 사진집과 제주를 여행 오시는 분들을 위한 책과 굿즈들,  대형출판사 서적들 뿐만 아니라 요즘 잘 나가는 책, 그리고 한쪽 벽에서는 전시와 전시체험도 할 수 있었다.

세계의 싹들
일정 : 25년 2월 27일 - 25년 3월 18일
허정은 @mirror.stairs

작가 소개
버려진 작은 것들을 모읍니다. 떨어진 열매와 돌을 줍기도 합니다.
맥락을 잃어버린 세상의 조각들을 모아 분류하고 감상하기를 즐깁니다.
그 조각들을 재료로 새로운 장면과 이야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낡고 닳고 시들고 썩는 것들에게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을 직업으로 여깁니다.

전시소개
오래된 책들의 문장을 잘라 분절된 낱말들을 이어가며 글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작은 글 조각들을 담은 책입니다.
한쪽 벽에 전시를 볼 수 있다. 문장을 만들어낸 조각들과 오래된 책에 구멍난 페이지들

할머니 집에 책장 속 가족 누군가가 읽었거나 소장했을 옛날 책들이 생각난다. 그 책들을 가지고 조각내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셨다.

전시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문장콜라주.

너의 용기 가장자리에
슬픔이 묻어있네.
그러나 그것이
용기의 날개인 것을,

'세계의 싹들' 도서를 구입하거나 책방 도서 3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북커버를 준다고 한다.
나중에서야 발견하고 28,800원 긁고 온 나......

서점 주인님께서 붐비지 않으니 한번 해보시라고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실제 허정은 작가님이 작업하시던 사진도 보여주시고는 체험하도록 권유하셔서 한번 해보는 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문장 하나를 만드실 때마다 고심하실 수밖에 없는 작업이라고 느꼈다.

나는 눈에 띄는 단어가 있는 문장들을 추렸다.
'우리', '영원', '여행', '이야기'
이 단어들을 배치하고 문장을 만들었다.
'영원토록 우리 둘이 함께 환상적인 여행을 하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오글거리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부의 긍정적인 삶을 생각해서 만들어본 문장이다. 소소해도 같이하면 환상적이고 어딜 가도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봤다. 다 만들고 나니까 서점 사장님이 요리조리 문장을 찍으시고 어떠셨냐고 물어보셨다. 사장님이 보실 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사진을 찍으시니까 오글거리는 문장 때문에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론 뿌듯했다. 관종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전시 반대편 큰 벽에는 세계지도와 제주도의 풍경이 남긴 포스터들, 그리고 모빌들을 볼 수 있다. 제주도민으로서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곳곳 멋진 서점들과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엽서들, 포스터들이 너무나도 이뻐지고 발전되어 온 것 같아서 참 뿌듯하다.

제주를 포함한 세계각지 사진집들도 있고

독립출판사 산문집과 에세이, 시를 모아둔 곳. 오수영작가님, 태재 작가님, 원도 작가님 책도 너무 좋다.

서점 주인님이 추천해 주시는 책공간

우아한 언어 - 박선아작가님 책 추천해요
딕테,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까를 구입한 지 꽤 됐는데 서점에 있어서 반가웠다.

서점 사장님이 디피해놓은 책들 중에 소장하고 있는 책이 발견되면 정말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찾아온다. 책을 보는 안목이 높아진 것만 같은, 만능 지성인이 된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돼... ㅎㅎㅎㅎ
그렇지만 제발 읽으시길, 사면 뭐 하냐고.

참, 위미는 시골이지만 곳곳에 유명한 맛집도 있고 방파제와 동백나무가 멋있는 동네다. 귤도 맛있고! 자주 위미 주변 볼거리, 먹을거리도 포스팅해야겠다.  여행 오실 때 꼭 와보시길 추천한다.

제주도서들이 정말 많이 발전됐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여기서 추천하는 책은 <여름문구사>이다. 미쓰다마리 제주도버전이라고나 할까 ㅎㅎㅎㅎㅎ 실제로 여름문구사는 너무나도 애정하는 공간이다.

집에 돌아와 사온 책들을 살펴본다. 책을 살 때 만이 고심하지만 결국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책이 서점에서 발견하면 집어오는 편이다. 요즘따라 에세이가 끌린다.
박상영 작가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오지은 작가 <아무튼, 영양제>

즐거운 독서생활을 만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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